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공지능시대?
4차 산업혁명 기념으로 친구가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는데 소제목부터 관심이 갔습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작가가 생각하는 그 방법을 8가지로 설명합니다.
작가 이지성은 많은 분들이 잘 아는 당구스타 차유람의 남편입니다. 초등교사를 하다 작가로 변신하여 총 4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 이지성 은 이 책에 대해 철학,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이 다르지만 작가 이지성의 생각은 이렇고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다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내놓겠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의 수많은 명언들 중 하나입니다. 그가 얼마나 인문학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Think Different'는 잡스의 철학이 녹아 있다는 애플의 전설적인 광고입니다.
애플의 디자인 철학 'SIMPLE'도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니라 미국 건축의 디자인 철학과 독일의 예술조형학
교인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문학과 철학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인공지능과 연결을 짓습니다.)
이런 잡스가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무엇을 했을까요? 아마도 암 병동 같은 곳에 천문학적인 기부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겠지? 와 같은 추측과 달리 잡스는 인 공지능을 붙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잡스는 사망하기 1년 6개월 전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했고, 직접 아이 폰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지휘했고, 모두가 아는 시리(Siri)를 개발 성공하고 시리(Siri)가 탑재된 아이폰 45의 발표가 있던 다음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얘기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도대체 잡스는 왜? 도대체 인공지능이 무엇이기에? 남은 생명을 모두 인공지능에 쏟아부었을까요? 이렇게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란 SF와 과학의 경계선에 있는, 아니 SF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다 가오고 있고 기하급수적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작가의 메시지가 책 전반적으로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논문, 책, 기사들을 바탕으로 근거자료와 숫자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니 독자들이 넘어가 지 않을 수가 없게 이야기를 합니다. 작가의 많은 메시지들 중 강하게 와닿았고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간략하게 공유하겠습니다.
인공지능의 주인이 될 것인가, 인공지능 난민이 될 것인가?
- '로봇의 인간 대체 비율' 세계 1위의 나라
바로 우리나라라고 합니다. 2016년 세계로봇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간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수가 세계 평균 69대보다 무려 462대나 많은 531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나를 만들라고 합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그 방법은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 비즈니스석/일등석 이용자와 특등석 이용자
앨빈 토플러, 대니얼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왓슨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합니다.
비즈니스석/일등석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붙잡고 '기계'처럼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들 입니 다. (저는 여기까지만 읽었을 때 일을 열심히 하니 좋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특등석 이용 자들은 '인간' 답게 독서와 사색과 성찰을 하면서 쉬지 않고 자기 '교육'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기계처럼 일하는 비즈니스석/일등석 사람들은 앞으로 더 나은 기계인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것이고,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찰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특등석 사람들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3. 실리콘밸리와 하버드의 발 빠른 움직임
2006년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 제프리 힌턴이 딥러닝(Deep Learning)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의 주요 기사 내용엔 북한 핵실험 시작,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 내용, 반미, 반정부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우리나라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인공지능이야?라고 할 때 실리콘밸리의 천 재들과 NASA, 구글 같은 곳은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고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16년 3월, 우리나라에 충격적인 것을 보냅니다. 바로 알파고입니다. 1차 산업혁명 때 서양이 일본으로 흑선을 보냈던 것처럼 알파고는 2012년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이미 완성한 서양이 21세기에 동양에 보낸 흑선입니다. 소름이었습니다.
4. 이미 20년 전, 인공지능은 인간을 이겼다.
20년 전인 1997년 5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에게 승리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알파고가 이슈 되기 한참도 전입니다. 컴퓨터 산업계의 황제라 불렸던 빌 게이츠도 딥블루의 승리를 목격한 뒤 인공지능 전도사로 변신하였습니다. 딥블루의 승리가 있고 난 바로 약 1개월 뒤인 1997년 6월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인류의 미래 문명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다. 내가 만일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무엇보다 인공지능을 공 부할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우리 중 그 누구도 빌 게이츠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고 그리고 얼마 뒤 국 가부도사태(MF)가 터졌습니다.
5. 인간 명의와 인공지능 의사의 대결
2011년 미국에서 두 인간 명의를 상대로 한 퀴즈쇼에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왓슨은 8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축적한 의료 정보, 120만 편 이상의 의학 논문, 400만 건 이상의 제약 특 허, 1억 명 이상의 환자 정보, 2억 명 이상의 생체 정보를 공부하였고 공부한 의학 지식을 불러내는데 0.1 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인간 의사들의 암 진단 정확도는 80% 수준인 반면, 왓슨은 방광암 91%, 췌장암 94%, 대장암 98%, 자궁경부암 100%, 특히 폐암 진단의 경우 50%에 불과한 인간 의사들보다 무려 40% 나 높은 90%입니다.
더 무서운 사실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의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잠시 한눈을 팔지도,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지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지도,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도, 멍하니 있거나 쉬거나 휴가를 가지도, 잠을 자지도 않고서 인류에게 절대 불가능의 영역인 의학과 의료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무서운 사실이 또 있습니다. 인간 환자들은 인공지능 의사를 인간 의사보다 더 편안하게 여기 고, 더 좋아하고, 더 의지하고, 더 믿고, 더 마음을 터놓고 따르고 있습니다.
6.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인공지능 의사 왓슨의 이야기 외에도 인공지능 변호사의 압승 사례,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인공지능 교 사 프로젝트 등, 인공지능이 저희가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 저희에게 깊숙이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음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언제부터 의사, 약사, 판사, 검사, 교사, CEO, 기업 임직원, 공무원,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재무분석사 등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할까요?
인공지능에 의한 전문직 대체는 이미 시작은 되었고, 눈에 띄기 시작하는 때는 대략 2025년, 2025~2035 년 사이는 전문직의 10~30%가, 2035년~2045년 사이는 전문직의 30~50%가, 2045년부터는 전문직의 80~90%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Eight,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 방법
이 책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필요한 항목은 창조적 상상력과 공감능력이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즉 로봇,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창의력, 상상력, 공감능력을 인공지능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꼭 가지고 있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2022년 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목표가 '창의성과 표용성을 가진 주도적인 사람'이며, 이는 2025년 전면시행 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디지털이 상용화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하여 발맞춰 나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그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기대해 보게 됩니다.
책에서 말하는 8가지 방법입니다.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3) 노잉을 버려라, 비하고 두잉 하라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싱킹하라
5) 인간 고유의 능력으로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결론은, 인공지능은 주로 지식, 정보, 기술 분야에서 인류를 압도합니다. 하지만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식을 넘어선 지혜, 즉 직관과 창의성이 폭발하는 순간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고, 기계는 절대 도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도 반신반의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과 업무가 인공지능에 대체되는 날이 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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