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 소개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개봉일 : 2018년 10월 31일
감독 : 이재규
각본 : 배세영
출연 :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완벽한 타인은 18차례 리메이크 되어 기네스북에 오른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2018년 10월에 개봉해서 529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했고 화제를 불러 모은 영화입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을 두고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흔쾌히 시작된 게임으로 이들의 비밀이 휴대폰을 통해 드러나면서 게임을 제안한 의도와는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갑니다.
(등장인물 소개)
석호/조진웅 : 서울의대 출신 유방성형 전문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예진/김지수 : 재력가 집안의 정신과 의사. 외동딸 소영이의 연애문제로 딸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태수/유해진 : 고시생 시절부터 자신을 뒷바라지 한 수현과 결혼하여 아이 셋을 두고 있습니다.
와이프의 화장 하나도 지적하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입니다.
수현/염정아 :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이 셋을 키우는 중이며, 시를 좋아해서 문화모임에 다닙니다.
준모/이서진 : 레스토랑을 개업한 지 한 달 째이며 바람둥이입니다.
세경/송하윤 : 준모와 나이차이가 있는 커플이며, 수현과 예진과도 나이차이가 납니다.
영배/윤경호 : 교장선생님 아버지를 따라 체육선생님이 되었고, 현재 이혼남에 백수입니다.
완벽한 그들 사이에 벗겨지는 끊임없는 비밀
(스포일러 주의)
커플동반으로 예진과 석호네 집들이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예진이 흥미로운 게임을 제안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해 온 친구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비밀은 절대 없을 거라 호언장담 합니다.
"휴대폰이 문제야. 인생의 블랙박스라니까."
저녁 먹는 동안 모두의 휴대폰에 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카카오톡 등 모든 알림을 공유하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들의 은밀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엄청난 비밀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석호는 집과 병원을 담보로 투자를 했다가 분양 사기로 20억 원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이 폭로됩니다. 예진은 남들 앞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캐릭터였기에 보이스피싱인 것처럼 넘어갑니다. 또한 그는 아내가 정신과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신과 의사에 세 상감을 받고 있는 것이 폭로됩니다.
태수는 와이프 몰래 알게 된 여자가 있고, 그 여자와 은밀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매일 밤 10시면 그녀에게서 야한 알몸사진이 날아오고, 그 사실을 알기에 미리 같은 폰기종인 영배와 폰을 바꾸어 달라고 합니다.
영배는 동성연애자임이 들키게 되었고, 그래서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고 선생님이라는 직업도 잘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몰래 영배와 폰을 바꾸었던 태수는 동성연애자라는 오해를 사게 됩니다.
수현은 문학모임에서 만난 친구에게 했던 예진에 대한 열등감이 담김 험담내용이 전화를 통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SNS에서 만난 20대 남성에게 자신의 비밀과 야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들키게 됩니다.
예진은 성공한 여성으로 비추어지지만 딸과의 문제 등이 드러납니다. 수현과 긴밀하게 친한 사이었지만 친구의 험담을 그 자리에서 듣게 되면서도 화 한번 내지 않는 이성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어릴 적부터 여자를 밝히는 준모는 재력가 집안의 아내 세경을 만나 결혼하고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지만 레스토랑 매장 관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사실이 들키고, 임신까지 시킨 사실을 들킵니다. 알고 보면 예진과도 바람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세경은 애교쟁이에 사랑꾼으로 준모와 꽁냥꽁냥 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전 남자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던 사실을 들키게 됩니다.
이렇게 친구들의 40년 지기 우정은 박살 나지만, 이 영화의 결말은 이 휴대폰 게임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결말이 나고, 각자 자신의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기장하게 만들었던 것은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완벽하지 않은지는 보여줍니다.
누구보다 가깝지만 결국은 완벽한 타인
인간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고 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공적인 하나, 개인의 하나, 비밀의 하나."
어떻게 보면 알고 싶지 않은 타인의 비밀스러운 모습들이 하나씩 들켜지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질 것 같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소재로 하는 이야기라 더욱 공감되고 빠져드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휴대폰 속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영화 속에서 리얼하고 재치 있게 잘 살려 표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블랙박스인 휴대폰 속 은밀한 비밀들이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 순간, 너무 리얼해서 웃고 우는 영화입니다.
저 또한 평소에 누군가 나의 휴대폰을 함부로 만진다거나 허락 없이 보는 일이 있으면 괜히 뺏게 되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비밀이 많아서라고 하기보다는 마치 벌거벗은 내 사생활을 함부로 들여다보는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인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한정된 공간이라는 이점을 잘 살려서 서로 속고 속이고 갈등이 일어나는 영화의 재미를 더 배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합도 좋았고, 대사가 중점이 되는 화면 속에서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돋보여서 더 재밌게 다가왔습니다. 서로 가장 잘 알지만 어쩌면 가장 모르는 친구들. 완벽한 타인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표현이면서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여 설명해주고 있는 제목입니다.
요즈음 소셜네트워크 등에 비치는 사람들의 완벽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한 적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은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며,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점을 부러워하거나 지적하기 전에 나의 모습을 한번 더 돌아보자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큰 여운이 남는 영화이며,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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